산재사망 1위 대우건설, 산업재해 1위 GS건설...송옥주 "안전 감독 강화해야"

민경미 기자 승인 2018.10.10 11:17 의견 0

[한국정경신문 = 민경미 기자] 대우건설이 국내 100대 건설사 중 산재 발생 1위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 현장에서 20명이 사망했다. 재해자는 357명이다.

대우건설의 뒤를 이어 GS건설(사망 15명, 재해 661명), 대림산업(사망 14명, 재해 167명), 포스코건설(사망 13명, 재해 133명), SK건설(사망 11명, 재해 200명), 현대산업개발(사망 10명, 재해 69명), 현대건설(사망 9명, 재해 273명)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 총계 1위는 661명인 GS건설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의 시공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 수는 289명이었다. 같은 기간 해당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 인정은 501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87명, 2016년 95명, 2017년 107명으로 매년 사망자수가 증가했다. 재해자도 2015년 1440명, 2016년 1644명, 2017년 1932명으로 늘었다.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하고, 산재 은폐를 시도하는 부도덕한 건설사는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공사가 많다보니 산업재해 빈도수도 중소건설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원청에서 안전 관련 감독을 안 하고 하청업체에 맡긴다”면서 “하청업체는 안전 감독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 해마다 건설 근로자들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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