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대졸신입 채용 나아질 듯..삼성·SK·LG·GS·한화그룹 ‘마중물’

송현섭 기자 승인 2018.09.02 12:19 의견 0
올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비교(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신입과 경력을 합친 올해 대기업 신규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대졸 신입채용은 나아질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8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발표해 삼성그룹과 SK·LG·GS·한화그룹을 중심으로 올해 대졸신입 채용이 늘어난다고 2일 밝혔다.

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300명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에서 122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작년보다 감소(24.6%) △작년보다 증가(23.8%) 순으로 나타나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늘린다. 이는 채용시장에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당초 2만명을 채용하려던 계획에서 4만명으로 규모를 2배 늘렸다. SK그룹도 지난해 8200명보다 다소 늘어난 8500명을 올해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작년보다 10% 늘어난 1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GS그룹의 경우 최근 3년간 평균 3800명의 대졸신입을 채용했으나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200명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과거 매년 3000∼4000명을 채용했으나 2016년부터 6000명대로 확대한 뒤 향후 5년간 매년 7000여명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채용을 늘리는 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충원(37.9%)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상황 개선(31.0%) △미래 인재확보 차원(24.1%) △사회적 기대 부응(6.9%)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40.0%) △회사 내부 상황의 어려움(33.3%)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6.7%)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규채용 여력 감소(3.3%)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부분에서는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7.4%로 감소한다(23.8%)거나 늘어난다(18.8%)는 답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1.5% 포인트 떨어지고 증가한다는 답변이 4.9% 포인트 늘어나 긍정적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주요 대기업들이 신규투자 및 고용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 실장은 또 “정부가 과감한 규제혁신을 추진해 기업들이 예정대로 투자계획을 집행하고 일자리 역시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계획 수준 비교 (자료=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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