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의 왜곡'..송영길 김진표 여론조사 결과 반발

김태혁 기자 승인 2018.08.17 10:10 의견 0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한국정경신문= 김태혁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치닫고 잇다.

차기 당대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 의 막판 득표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당 대표 경선에서 이 후보가 앞서고 있다. 특히 실제로 전당대회에서 투표 반영비율이 높은 권리당원 지지도에서 이 의원이 다른 후보들과 격차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의원이 35.6%의 지지로 김진표 의원(20.5%), 송영길 의원(20.4%)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당원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이 의원이 38.5%, 김 의원이 28.7%, 송 의원이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에 상관 없이 전체 응답자로 범위를 넓히면 이해찬 의원이 32%, 송영길 의원이 21.9%, 김진표 의원이 21.1%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김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이 1위로 나온 여론조사를 두고 '표심의 왜곡'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송 후보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 모집단을 어떻게 하느냐, 가중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을 특정해서 볼 수 없다"며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느낀다"고 반박했다.

송후보는 "1등으로 올라가는 추세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반응이 아주 좋다"고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5개국 철도공동체를 언급한 뒤 "평소 제가 주장했던 내용과 90% 일치한다"며 "여러가지

구상들이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시민에게도 희망을 준다"고도 했다.
  
김 의원 측 역시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민주당 당대표 선출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가 실제 주요 유권자인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인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를 통한 당원 표심의 왜곡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이 1등인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5%, 국민여론조사 10%가 반영된다"며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는 1034명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권리당원은 16.5%인 171명에 불과하다. 일반당원도 17.6%인 182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의원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권리당원의 표본수가 너무 적어 실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홍보하면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표심을 왜곡할 소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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