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19일 연극·뮤지컬] 작은 공간 속 묵직한 감동..색색의 소극장 연극들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8.13 17:2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13일~19일) 공연계에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증명해줄 무대들이 줄을 잇는다.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곳곳의 소극장이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회의 부조리를 되새길 묵직한 메시지부터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되새길 무대까지.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 풍성한 한 상 차림을 보는 듯하다. 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 채워지는 무대가 궁금하다면 알찬 소극장 공연들을 주목해보자. 

■ 연극

▲예술이 죽었다(14일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개막)

극단 나베의 공연이다. 극작가이자 연출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원이 이끈다. 예술가의 고독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독,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 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본질을 보지 못하고 기성의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모든 가치를 재단하는 경향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제시한다. 배우 김용준, 김선미, 남수현, 김애진, 김성민, 장선이 열연한다.

▲오늘만 가족(15일 알과핵소극장 개막)

창작집단 몽상공장의 작품이다. 변영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가족을 통해 가족의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본다. 우스꽝스런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코믹부조리극으로 유쾌한 호흡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배우 이채, 강선애, 이동욱, 김미림, 한나라, 장문정이 무대에 오른다.

▲소년공작원(15일 연우소극장 개막)

'권리장전 2018 분단국가'의 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공연이다. 창단 100주년에 빛나는 극발전소301의 참가작이다. 분단의 시대가 버린 한 소년의 비극을 이야기한다. 소년북파공작원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현실과 개인의 삶을 재고해본다. 배우 도창선, 김곽경희, 김형섭, 신진호, 유명진, 안진기, 이성민, 이소라가 함께한다.

▲노이즈(15일 극장동국 개막)

러시아 작가 류드밀라 라쥬몸스카야의 '존경하는 엘레나 세르게예브나'를 재창작한 작품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비춰 새롭게 만들었다. 주장이 난무하는 사회 속 인간들의 대립과 갈등을 그린다. 배우 김수진, 김현진, 김다솜, 이상렬, 이병민, 윤정은이 열연한다.

▲최종면접(13일 민송아트홀 개막)

스페인 극작가 고르디 갈세란의 작품을 재해석하는 무대다. 오늘날 세계와 사회를 말하고 관객들의 공감을 이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에 내몰리고 적자생존 본능을 드러내게 되는 인간들을 이야기한다. 코믹한 호흡으로 역설적인 울림을 줄 예정이다. 배우 김정팔, 김왕근, 오재균, 류진현, 김대홍이 출연한다.

▲변신(16일 창작공간 시행차고 개막)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새로 쓴 연출가 김현탁의 공연이다. 극단 성북동비둘기가 제작한다. 극 중 카프카는 미디어로 들어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는 자신의 소설 '변신'에 나타난 요소들로 구성된 에피소드 사이에서 변신을 거듭하고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그레고르 잠자 혹은 다른 인물로 변신해 자유롭게 놀이를 즐긴 것과 다르게. 현실에서는 벌레가 될 것을 강요받았던 그레로그 잠자와 같은 입장이 된다. 배우 이진성, 성석주, 김미옥, 정용희, 곽경화, 이연우, 한민우, 김태훈, 조예림, 이가연이 출연한다. 

▲머나먼 이웃(16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개막)

2018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미국 극작가 패트릭 가브릿지의 원작에 연출가 민새롬을 필두로 하는 극단 청년단이 매력적인 상상력을 덧입힌다. 유쾌하고 신선한 장르물을 예고하고 있다. 배우 김정훈, 김유리, 홍성춘, 김은희, 전민호가 캐스팅됐다.

친정엄마랑(16일 드림아트센터 나몰라홀 개막)

나몰라패밀리가 기획하고 제작하는 공연이다. 나몰라패밀리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으로 유쾌한 웃음 속에 진한 감동을 담는다. 개그맨 김용현이 연기하는 할머니 역할부터 1인 7역을 연기하는 최백선의 변신까지. 무더위를 날릴 재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딸 역에는 배우 이유영이 함께한다.

▲비평가(17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개막)

'다윈의 거북이' '맨 끝줄 소년'의 작가 후안 마요르가가 집필한 2인극이다. 이번 공연은 인물에 대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품 속 주제를 마주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두 인물을 남성으로 표현한 원작과 다르게 여성 배우들이 남성 배역을 연기한다. 여성의 신체와 목소리로 구현하는 남성의 역할을 텍스트를 이해하는 새로운 감각을 부여할 예정이다. 배우 백현주, 김신록이 무대에 오른다.

▲세일즈맨의 죽음(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개막)

제3회 늘푸른연극제를 통해 찾아오는 무대다. 대공황을 맞고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가장 윌리 로먼 역에 배우 전무송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미국 현대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서 밀러의 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진만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 뮤지컬

뮤지컬 '오!캐롤' 출연 배우들(사진=이슬기 기자)

▲오! 캐롤(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 화려한 쇼가 함께한다. 배우 주병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 박한근, 최우리, 스테파니 등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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