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나온 주인공들의 노래! 음악으로 읽는 세계문학시리즈 '카르멘'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7.18 09:2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가 오는 7월 21일과 22일 이틀간 소월아트홀에서 '음악으로 읽는 세계문학 시리즈 II – 카르멘'을 선보인다. 

'음악으로 읽는 세계문학시리즈'는 예술은감자다가 오페라 대중화를 목표로 처음 기획한 공연이다.  무대의 거대한 책 속에서 나타난 등장인물들이 공연을 이끈다. 인물들의 노래는 소설 속 장면과 어우러진다. 공연을 영상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포맷이다. 작품의 주요 장면과 레파토리가 성악가들의 연주와 연기, 개성있는 악기들이 함께한다.

2012년 첫 시리즈에서는 김유정 원작 소설 '봄봄'과 셰익스피어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였다. 이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우리나라 소극장 공연 형식의 새로운 전범’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당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청소년이나 일반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극 형식의 장면 구성에 음악 감상이 더해져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 것이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작가 프로스퍼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Carmen)'이다.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가 2018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소월아트홀에 상주하며 기획한 첫 작품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무대에 설치된 거대한 책의 한 페이지를 통해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어머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줘요' 등의 주요 장면을 연출한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상황은 글로 묘사한다.

구성과 연출은 최근 국립오페라단 한국오페라 70주년 기념 갈라 공연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상징적으로 연출해 호평을 받은 정선영이 맡는다. 작품 해설은 KBS2 '그녀들의 여유만만'에서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는 박소영 리얼인문학 대표가 진행한다.

‘스페인 뮤지션들이 반한 한국인 플라멩코 무용가’로 평가받는 이혜정의 안무와 춤이 곁들여진다. 여기에 기타와 무용수의 발소리와 잘 맞아떨어지는 악기 ‘카혼’도 등장한다. 기타 연주는 박성진, 손뼉으로 리듬을 맞추는 ‘빨마’는 김혜민이 연주한다.

집시 카르멘은 국내외 주요극장에서 오페라 '카르멘'에 출연했던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맡는다. 호세는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한 테너 이재욱이 출연한다. 

미카엘라는 신시내티 음악대학 박사를 졸업하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 코벳 오페라 콩쿨 등에서 우승하고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박하나가 열연한다. 에스카미요는 순수 국내파로 국내외 주요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바리톤 김종표가 맡는다. 피아니스트 김소강의 피아노 선율과 박태희의 플루트도 무대를 채운다.

'음악으로 읽는 세계문학 시리즈 II – 카르멘'은 오는 7월 21일과 22일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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