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잃어버린 도시 Z', 이 모든 게 실화라니

장영준 기자 승인 2017.09.14 18:03 의견 1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포스터. (사진=영화사 빅)

 

[한국정경신문=장영준 기자] 울창한 아마존 정글 속에 아직 인류가 밝히지 못한 미지의 문명이 존재한다. 우연히 단서를 발견한 한 탐험가가 그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반복한다. 하지만 끝내 자신마저 미스터리의 일부분이 되고 만다. 놀랍게도 이 모든 건 실화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20세기 영국의 탐험가 퍼시 포셋(찰리 허냄, 이하 포셋)은 소령 계급의 군인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에게 고민이라면 단 하나, 가슴에 이렇다 할 훈장 하나 없다는 것.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기회가 찾아온다. 남미 대륙의 지도 작성을 위해 아마존을 다녀와 달라는 왕립지리학회의 부탁을 받는다. 하지만 그 탐사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고 말았다.

사람의 발길 하나 닿지 않았을 것 같았던 아마존 숲속 깊은 곳에서 포셋은 깨진 토기 하나를 발견한다. 그는 곧 그것이 아직 인류가 밝혀내지 못한 또 다른 문명의 증거라 확신한다.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없었던 포셋은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이 탐험으로 영국에서 유명인사가 된 포셋은 두 번째 탐험에서 자신들을 공격했던 상류 쪽 원주민들과 친구가 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함께 탐험에 나섰던 생물학자이자 탐험가인 제임스 머레이와 갈등이 불거졌다.

영화 '잃어버린 도시 Z' 스틸. (사진=영화사 빅)

 

포셋은 머레이의 모략에 학회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이후 탐험가가 아닌 군인으로 돌아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여한다. 우여곡절 끝에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온 포셋은 그의 인생 마지막 탐사를 계획한다. 마침 미국 연합 신문사와 록펠러 주니어, 왕립지리학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는 아들 잭과 함께 세 번째 아마존 탐험에 나선다. 이전과 달리 더 깊숙한 곳까지 탐험에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후 이들의 행적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파란만장했던 포셋의 모험 일대기를 다룬 '잃어버린 도시 Z'는 논픽션을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영화를 본 후 이 모든 게 실화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전율이 올지도 모른다. 마지막 반전까지 접한다면 포셋이라는 인물은 물론, 그가 온 인생을 바치면서까지 찾으려 했던 잃어버린 도시 'Z'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포기할 줄 모르는 집념의 아탐험하 포셋 역에는 배우 찰리 허냄이 열연한다. 포셋의 충직한 파트너 헨리 코스틴 역에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매력적 뱀파이어 에으워드 컬렌 역을 맡았던 로버트 패틴슨이 열연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더불어 시에나 밀러, 톰 홀랜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잃어버린 도시 Z'데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오는 2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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