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조문..구본무 회장 별세, 구광모 상무 4세 경영 본격화

정창규 기자 승인 2018.05.20 20:41 의견 0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진=LG)

[한국정경신문=정창규 기자] ‘LG가(家) 3세대 총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LG그룹은 20일 오전 9시 52분경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고인은 지난해 4월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등에 다른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 이후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상태가 악화돼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아 왔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상무는 구 회장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장남으로, 지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다.

그간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구 상무의 '조언자' 역할을 한 뒤 점진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에게는 부인 김영식 씨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딸 연경·연수 씨가 있다.

재계는 고인에 대해 특유의 끈기와 리더십으로 LG그룹의 '100년 영속'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LG그룹 관계자의 따르면 구 회장 빈소를 찾은 사람은 재계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대통령도 빈소에 조화를 보낸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직접 조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