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전무 구속 이어 본사 압색…검찰, 노조와해 의혹 수사 급물살

정창규 기자 승인 2018.05.15 11:49 의견 0
(사진=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정창규 기자] 삼성 노조와해 활동을 주도한 혐의로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가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노조 와해 공작의 실무책임자 구속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도 포함됐다. 노조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상대로 업무 수임에 차등을 뒀다는 의혹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첫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18일에는 본사 건물 지하 문서창고에서 각종 인사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새벽 검찰은 노조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를 받는 최 모 전무(56) 전무를 구속했다. 최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출범한 2013년 7월 이후 노조와해 공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총괄 티에프(TF)’의 실무를 총괄하며 ‘그린화’(노조 탈퇴 및 노조 파괴) 작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무는 ‘삼성 인사 라인’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노조 대응 대책회의에도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이행한 의혹으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서비스 윤 모 상무와 전직 협력사 대표 함 모 씨, 노무사 박 모 씨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최 전무가 삼성전자의 개입 여부를 규명할 ‘키맨’으로 보고 미래전략실 등 윗선 개입 여부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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