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다모작형 창업 뜬다..외식업계, 다모작 매장 운영으로 '매출' 극대화

권혜경 기자 승인 2018.05.04 18:51 의견 0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클램’, ‘강촌닭갈비’, ‘팔이구이’ (사진=각사제공)

[한국정경신문=권혜경 기자] 저녁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점심메뉴 판매로 효율성을 높인 ‘다모작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저녁 시간의 식사 메뉴로 통했던 고깃집, 주점 등의 업종들이 점심까지 알차게 챙기고 나선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하나의 매장에서 두 가지 아이템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모작창업’에 많은 창업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모작 매장 운영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점심, 저녁 등으로 시간을 분산해 각각의 니즈에 맞는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어 고루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또 점심 고객이 저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점주들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스페니쉬 펍 ‘클램’은 스페인 요리와 간단한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다. 대부분의 펍은 저녁 시간 운영이 원칙적으로 여겨져 왔지만 클램은 이례적으로 오전에 운영을 시작한다. 덕분에 직장인들도 스페인 음식을 비롯한 유럽식의 점심식사가 가능하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스페인의 고급스러운 정통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메뉴는 미슐랭 출신 셰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음식 덕에 퇴근 후 회사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장소로도 통하고 있다.

강촌식 닭갈비 전문점 ‘강촌닭갈비’는 퓨전 닭갈비 메뉴와 함께 이른바 ‘7분조리법’으로 바쁜 점심시간의 효율을 높인다. 닭갈비 메뉴는 3가지 닭갈비 소스에 11가지 토핑을 곁들여 다양한 입맛을 맞춘다. 덕분에 크림 소스를 활용하거나 해산물 등이 첨가되는 등 기존의 닭갈비와는 다른 이색적이고 새로운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7분 안에 조리되는 7분조리법 덕분에 회사원들도 부담 없이 점심을 즐길 수 있으며 점주 입장에서도 테이블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

구이전문점 ‘팔이구이’는 가성비 높은 음식들을 점심과 저녁에 모두 즐길 수 있다. 주로 저녁 퇴근 후 소주 한잔에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는 구이전문점인 이곳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또 점심시간에는 가성비 높은 점심 메뉴를 준비해 학생부터 회사원까지 부담 없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특허 받은 8각 트레이에 정갈하게 담아 낸 8가지 반찬은 팔이구이의 트레이드 마크로 깔끔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기존의 저녁판매가 주였던 곳들이 점심시간까지 운영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데에는 지속되는 불황 속에서 각각의 시간대를 모두 활용해 매출과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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