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칼호텔 사장 복귀에 찬물‥조현민 광고사 HS애드 직원에 ‘갑질’

정창규 기자 승인 2018.04.13 07:00 의견 0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사진=대한항공)

[한국정경신문=정창규 기자] 최근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복귀한 조현아 사장에게 찬물을 끼얹는 복병이 나타났다.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지난달 자사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LG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대표이사 김종립)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에게 물병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며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경 ‘블라인드( 익명게시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이 올라왔고 SNS를 통해 유포됐다. 게시글에는‘1차 유리병이 들어있는 음료수였고 그것을 던졌는데 안깨졌음. 분이 안풀려 물을 뿌린것임’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과 ‘여기서 핵심은 왜 이렇게 한거냐 인데, 본인이 물어본 질문에 답을 못해서. 근데 그질문이 회의나 프로젝트에 그닥 연관이 없이 꼬투리 잡으려 했다는 거야’ 등의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현재 이글은 사라진 상태다.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이날 조 전무는 자신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글을 통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되는데 제 감정을 관리못한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머리숙여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블라인드앱 캡처.

앞서 대한항공 측은 언론보도에 대해 “당시 회의 중 언성이 높아진 일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조현민 전무가 들고있던 물병을 바닥에 던져 직원들에게 물이 튀었을 뿐 얼굴에 뿌렸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차녀인 조 전무는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고 물러났다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복귀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친동생이다. 지난 200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광고선전부 과장,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IMC 팀장을 거쳐 현재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한진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지난 2005년 HS애드의 전신인 LG애드에서 2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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