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양압기 치료로 사지운동 개선 연구 입증

김미정 기자 승인 2018.04.04 17:15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미정 기자] 수면무호흡증환자가 양압기치료를 받으면 사지운동증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로아티아 스플릿의학대학 신경과학 레타나 페니스(Renata Pecotic)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양압기 치료가 인지기능 및 정신운동수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양압기 치료를 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인지기능 및 정신운동 성과에 관한 연구를 약 1년 동안 진행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지속하면 함께 동반되는 주기성사지운동증이 가장 크게 개선되는 것이 관찰됐다”며 “양압기 치료로 인해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결과도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전문가들은 양압기가 미국 및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코골이 및 수면무흡증 표준 치료로 인정받고 있다며 권고한다.

코슬립 수면클리닉의 신홍범 원장은 “양압기는 수면장애 치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으며 안전해 국내 환자들 역시 양압기 치료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며 “치료중 중단을 하더라도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 안전한 치료”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양압기 렌탈이나 해외 직구를 통해 기기를 구비하고 사용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신 원장은 정확한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환자가 임의로 양압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의 상담 및 검사결과로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신 원장은 “환자마다의 증상과 기도 구조 등 특성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며 “양압기 사용도 신중한 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양압기 렌탈 등 기기를 사용에도 적응 및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를 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홍법 원장은 14년간 양압기 치료를 해온 수면 전문가다. <코콜이 수면무호흡증 양압기로 치료한다>는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수면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한 표준검사인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양압기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앞으로는 환자 부담률이 20%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을 받으면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은 급여적용을 받았지만 양압기는 제외돼 환자부담이 만만찮았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질환 진단과 치료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면무호흡과 신생아의 원발성 수면무호흡 및 기타 무호흡으로 양압기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는 양압기 대여료와 마스크 (1년에 1개)에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20%금액만 부담하면 된다. 환자가 내야 할 양압기 대여료는 품목에 따라 월 1만 5200원~ 2만5200원, 마스크는 월 1만 9000원 수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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